15일 직방에 따르면 올 초 AI 디지털 도어록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말 AI 기술 기반의 공동현관 로비폰을 출시한다.
도어록과 로비폰은 지난해 1월 선보인 '직방 스마트홈' 앱과 연동되는 신사업 모델로, 차세대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이다. 직방은 2022년 1월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을 인수한 뒤 스마트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업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겪어온 직방은 신사업 발굴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직방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87억원으로 전년(408억) 대비 약 29.6%(121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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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홈 해외시장 진출 확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7일 VIG파트너스의 크레딧투자부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6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BW는 발행 기업의 주식에 대해 매입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상환 기간 내에 유상 증자가 있는 경우 신주 배정 주식 일부를 사채권자에 배정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직방의 투자 유치는 2022년 6월 KDB산업은행·IMM인베스트먼트·하나금융투자의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후 약 3년 만이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 중개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고 스마트홈 사업의 론칭도 성공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투자 유치에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앞으로 '직방 스마트홈'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도어록·로비폰은 원격 제어 등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되지만 향후 단지·가구 내 스마트기기와 연동한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다수 건설업체가 자체 운영중인 입주자 전용 앱과 경쟁 구도도 예상된다. 주요 시공사가 운영하는 ▲삼성물산 '홈닉' ▲현대건설 '마이힐스' ▲대우건설 '푸르지오 스마트홈' ▲GS건설 '자이홈'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홈' ▲야놀자&KT에스테이트 '홈노크타운' 등이 있다.
해외시장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직방 스마트홈은 현재 중국·홍콩·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호주·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진출해있다. 직방 관계자는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프리미엄 도어록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신제품을 호주에 공개 예정이고 일본, 북미, 중동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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