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나신 날' 영상에 일본 신사…서경덕 "정부, 반성하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종대왕 나신날' 기념일 행사 리허설 영상에 일본 신사가 등장한데 대해 "정부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를 위 제작한 영상에 일본 신사의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경복궁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날 공식 행사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영상이 여러차례 상영됐는데, 영상 속 일본 신사의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세종대왕 나신날에 맞춰 제작한 영상에는 우리 한옥이 아닌 일본 신사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겼다. 이 건물은 일본의 국가등록유형문화재인 도쿄의 '간다 신사'다. 영상에는 중국의 절 형상을 하고 있는 사진도 사용됐다.

해당 영상은 본 행사 시작 전 여러차례 재생됐고, 이를 본 시민의 항의로 본 행사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 한글과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국내행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제작한 업체를 탓하기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정부 기관이 더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