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오는 18일 TV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16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이 후보. /사진=김동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오는 18일 예정된 TV 토론이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권자의 표심이 연성화된 상황에서 사표방지 심리를 무너트리고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면 지지율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게 이 후보 시각이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TV 토론이 시작되지 않아 유권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유권자가 토론을 통해 (각 후보의) 공약 준비 사항 등을 확인하면 표심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권자의 표심이 확실히 굳어진 상태가 아닌 점을 고려할 때 이번 TV 토론이 지지율 상승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이 후보는 전망했다.

그는 "대선 준비 기간이 5~6개월이었다면 공약에 대한 숙지가 있어 유권자가 경성화됐을 텐데 지금은 짧은 기간에 선거하다 보니 (유권자가) 연성화된 상태"라며 "생업에 바쁘신 분들은 아직 (후보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에도 접근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 토론회가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탄핵 대선 때도 토론 과정에서 많은 표심 변동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아마 비슷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극적인 지지율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30대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제가) 지지율이 높기도 한데 (현재) 윗세대로 전파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사표방지 심리가 무너지고 '이준석으로 돌파해낼 수 있다'는 인식이 중도 보수층에 퍼지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저를 지지하는 표의 상당수는 이탈하고 이준석으로 단일화됐을 땐 국민의힘 표가 이탈하지 않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존재한다"며 "(단일화는) 최종 후보가 이준석으로 결정돼야 하는 방식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통한 단기적 목표보다는 젊은 세대가 실망감 없이 지지할 수 있는 정치 세력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전제로 한 협상이나 저희의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