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 소재 천안중앙시장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같이 외쳤다. 이날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고 연신 허리 숙였고 시민들은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는 이준석이지. 떳떳한 모습 보기 좋아요, 힘내세요"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천안중앙시장에 도착한 후 시민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대하며 악수와 함께 잘 부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시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만큼은 이겨달라. 이제는 젊은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준석 후보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서로 견제하면서 권력 행사를 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를 전부 자기들 손아귀에 넣으려는데 이게 바로 독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비열한 방법을 써서 상대를 제압한다"며 "팬클럽 '개딸'을 동원해 사람을 공격하게 만든다"고 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논란이 된 국민연금 개혁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국민연금을 건드렸다"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 세대에게 국민연금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살아온 방식이 아니다. 저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웬만하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라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통상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을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저는 미국 하버드 대학을 다녀 미국을 잘 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제가 이날 천안중앙시장에서 목소리 높여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광을 이뤄내신 선배들께 좋은 정치, 더 나아진 대한민국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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