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내일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로 간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예우 차원에서 직접 찾아뵙고 설득드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이후 하와이로 거처를 옮긴 뒤 꾸준히 당 지도부를 비판해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내 통합을 위한 과제로 '홍준표 복귀'가 꼽혀왔다. 이에 당은 김 의원을 설득 창구로 하와이에 파견하기로 했지만 홍 전 시장은 "하와이로 오지 마라"며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당은 '예우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김 의원의 방문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불거졌던 당내 혼란을 수습하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홍 전 시장에게도 손을 내밀며 보수 지지층의 재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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