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계약 체결 가속화와 대형 원전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반영해 장기 실적 추정치를 높인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주요 SMR 파트너사인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7월 77MW 모델에 대해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표준설계승인을 받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1~2개 프로젝트에 대한 확고한 고객 주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뉴스케일로부터 모듈 6기에 대한 소재 발주를 확보했고 올해 중 기자재 12기, 소재 6기 수주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계약 확정 시 빠르게 부품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그 이상의 추가 발주가 나오면 추가 생산라인 증설로 1~2년 내 연간 모듈 생산 카파(capa)를 2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는 SMR 외에도 대형원전과 LNG 복합발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강경하게 탈원전 기조를 유지했던 독일이 벨기에, 덴마크에 이어 원자력 발전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는 것은 최근 전력산업 경향 변화를 드러낸다"며 "미국을 필두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원전과 SMR, 중단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주기기를 공급하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는 동유럽 외에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 국가에도 대형원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2028년 가스터빈 공급을 목표로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2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올해 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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