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기며 새벽 근로자의 교통 편의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개찰구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새벽 근로자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5시부터 운행한다.

그동안 시내버스는 오전 4시 전후에 운행을 시작해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사실상 버스만 이용 가능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첫차 조정으로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 필요한 유지보수 및 정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겨질 예정이다. 운행시간 조정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수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서울 시내 구간에 한해 적용되며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의 첫차 시간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공항철도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2023년 11월부터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를 위한 자율주행버스 'A160'을 시범 도입해왔다. 해당 버스는 운행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하철 첫차 시간 조정과 함께 심야·새벽 시간대처럼 운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시간에 자율주행버스를 확대 투입해 '24시간 끊김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3개 노선을 포함해 총 10개 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은 단순히 첫차 시각을 앞당기는 것을 넘어 새벽 시간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교통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삶 구석구석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