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고심 끝 파업 유보… "출근길 대란 피했다"

.총 파업을 예고 했던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일을 앞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총 파업을 예고 했던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 유보하기로 결정하면서 28일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중이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용산구 노조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파업 여부를 논의한 끝에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투표는 재적 63명 중 49명이 유보에 찬성했으며 11명은 파업 강행을 나머지 3명은 기권했다.

노조의 유보 결정에 따라 서울시내 모든 시내버스 노선은 정상 운행중이다. 기존 수립했던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역시 시내 버스 정상 운행여부에 따라 취소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유보 결정으로 인해 출근길 시민 혼란이 최소화된 점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노조의 돌발적 행동에 대비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역시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하다"며 "조합은 노조의 파업유보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함께 노조와 조속히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파업을 강행해도 통상임금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사측과 서울시의 입장이 바뀌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소송과 고용노동부 진정을 통한 권리구제 절차 이후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의 막바지 교섭에 나섰으나 약 9시간 협상 끝에 다음날 오전 0시1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입장을 선회해 파업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