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에 터진 채은성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잡았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6-5로 승리했다.
전날(27일) 1-2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32승 22패를 기록, LG(34승 1무 1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한화는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화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뽑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1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LG 선발 투수 코엔 윈의 2구 직구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플로리얼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첫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이다.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안타, 문현빈의 2루타, 노시환의 안타가 이어지며 3점을 획득해 4-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현수가 4회말 상대 투수 코디 폰세의 직구를 통타, 우월 홈런을 날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6회말에는 이영빈이 폰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경기 전까지 피홈런 2개만 기록한 폰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은 것은 처음이었다.
흐름을 탄 LG는 7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 박동원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중도루를 시도했는데 한화 내야의 엉성한 수비 때문에 무사 2, 3루가 됐다.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해민이 3루를 넘어가는 바가지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고, 승부는 연장 11회에서 갈렸다.
한화는 11회초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박명근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가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이 친정팀을 상대로 날린 8번째 홈런이었다.
LG는 11회말 박동원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 2년 차 투수 조동욱이 함창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 투수 폰세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폰세는 이날 LG전 포함 12경기에서 105개의 삼진을 잡아 류현진이 2012년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올라가 드류 앤더슨(1.85·SSG 랜더스)에게 이 부문 1위를 뺏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LG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에 힘을 보탠 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건강을 회복, 30일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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