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에게 시비를 건 숲 BJ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숲 BJ가 행인에게 시비 거는 모습과 한 시청자가 BJ에게 제안한 댓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가 시청자의 후원을 받으려고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J A씨가 숲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시청자가 남긴 댓글을 보고 행인에게 시비를 걸었다. 시청자는 "길 가는 사람(한테) 시비 걸어봐. 5분 동안 싸워라"라며 "3분은 (별풍선) 1만개, 5분은 5만개. 3분 미만은 없다"고 제안했다.


이를 본 A씨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행인에게 "뭘 꼬나보냐"라거나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냐"라고 따졌다. 이에 행인은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머리가 파래서 멋있어 보여 한번 봤다"고 사과했다. A씨는 "제대로 사과하라. 너무 기분 나쁘다"라거나 "사과하면 다 끝나냐. 제가 사장님 때리고 사과하면 끝나는 거냐"고 화를 냈다. 이후 행인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는 "어딜 가냐"며 시간을 끌었다. 이에 행인이 "나 보고 어떡하라는 거냐.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해줘야 하냐. 경찰 불러달라. 사람이 사람 쳐다보는 게 뭐가 기분 나쁜 거냐"고 물었다.

A씨는 시청자와 약속한 시각이 끝나자 행인에게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들에게도 "이런 건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별풍선 5만개 준다고 하니까 살짝 눈이 돌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별풍선 많이 준다고 하면 사람도 죽이겠다" "영구 정지 징계해야 한다" "시청자나, BJ나 똑같다" "어쩌다 저렇게 자랐을까" 등 비판했다. 결국 숲 측은 A씨와 시청자 계정을 모두 영구 정지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