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북부 홋카이도 해안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 북부 홋카이도 해안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7월 일본 대재앙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최근 발생한 지진 활동이 대지진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사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37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규모 4.3~6.1의 지진이 최소 5차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3시52분쯤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16분 뒤 인근 해안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잇단 지진에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서로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이며 추가 지진 활동을 일으킬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도미타 후미아키 도호쿠대 지진·화산 폭발 예측 연구센터 조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규모 5~6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있었다"면서 "이를 대지진 전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진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대지진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을 인식하고 항상 대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일본 기상청은 지시마 해구 인근의 두 지각판 사이에 응력(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변형된 물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힘)이 축적될 경우 최대 규모 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대 3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약 19만9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홋카이도 및 일본 북동부 주민에게 대규모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전단을 배포하고 고지대 대피 계획 수립과 응급 물품 준비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예지몽으로 맞힌 것으로 알려진 만화가 다쓰키 료 예언이 확산한 바 있다. 다쓰키는 만화 '내가 본 미래'를 통해 다음달 재난이 발생하는 꿈을 꿨다고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책 띠지에도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고 적혔다. 이후 주민 사이에서는 '7월 일본 대재앙' 괴담이 확산했고 대만·한국·홍콩 등지에서는 일본행 항공권 예약률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