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서 대형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아파트를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진 중장비 해체 작업이 늦어지면서 대피했던 해당 아파트 주민들의 귀가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13분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작업 중이던 무게 70.8톤에 길이 44m에 달하는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 A동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15층 규모 아파트에 거주 중이던 주민 156명이 인근 숙박시설과 복지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공사 발주처인 철도공단은 사고 수습을 위해 6일 새벽부터 크레인 3대 등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 작업에는 철도공단은 물론 국토부와 시공사인 DL건설, 경기도, 용인시 등의 가용 장비가 모두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 중이다.

다만 사고 장비가 아파트 벽면에 기댄 상황인 데다 크기도 커서 이날 오후에나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복구작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고 총 소요시간은 5~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현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경기도의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도 해체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나 진행된다. 주민들의 복귀도 정밀안전진단이 마무리된 후 가능하다.


국토부는 오늘 중 모든 해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