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전 LA 다저스 선수)가 지난해 3월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시작 전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3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딩의 시세가 현재 8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박씨는 2003년 신사동 소재 건물을 매입한 뒤 약 70억원을 들여 지금의 건물로 신축했다. 이 빌딩은 2005년 준공됐으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되기 전인 2006년 이전에 매입돼 정확한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당시 매입가를 7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약 687.6㎡에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박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 명의로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1억원이 넘는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옥상에는 옥외 광고판도 설치돼 있어 고정적인 광고 수익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건물 1층에는 고급 차량 브랜드인 렉서스 전시장이 들어서 있다. 박찬호 장학재단과 자산운용사도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다. 최상층 13층에는 박씨의 법인 사무실이 있다.

건물의 시세는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차장은 뉴스1에 "건물 연식과 입지 요건, 건물 규모 등에 가중치를 두고 예상한 평(3.3㎡)단가인 3억8500만원에 박찬호 빌딩의 대지면적 208평을 곱하면 현재 시세는 8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 건너편 논현동 대각선 블록 대로변에 있는 30년 넘은 오래된 빌딩도 지난해 11월 평당 2억6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참고했다"며 "이 건물에서는 매달 1억원이 넘는 임대료와 옥외 광고판 수입도 매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