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다저스도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4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은 이날 경기도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두 타석 만에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411에서 0.414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994에서 1.029로 올랐다.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우완 유망주 마이클 맥그리비를 선발로 내세웠다. 맥그리비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8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로 올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다.
다저스는 2회 터진 맥스 먼시와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3루 찬스에 타석에선 김혜성은 맥그리비의 3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파울 라인으로 향하는 3루타를 만들었다.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점수 차를 3--0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4회 메이신 윈의 장타성 타구를 워닝 트랙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였던 클레이튼 커쇼는 완벽한 외야 수비를 선보인 김혜성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 나서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회 좌완 투수 존 킹이 등판하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컨디션이 좋은 김혜성 입장에선 벤치의 판단이 아쉬울 뿐이다.
2연패를 끊어낸 다저스는 39승 2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5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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