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8~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6타수 3안타로 활약한 김혜성은 이날도 득점권 찬스에서 타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4할 타율도 지켰다. 김혜성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으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29에서 1.028로 약간 떨어졌다.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2사 2·3루 찬스를 맞았으나 4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선발 투수인 피베타는 공 4개 중 3개를 커브볼로 던져 타자를 요리했다.
김혜성은 5-6으로 뒤처진 5회 바뀐 투수 마츠이 유키를 상대했다. 좌완인 마츠이가 등판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타를 내지 않았다.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2구째인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은 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의 네 번째 투수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가 등판하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4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잘 치는 선수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철저한 플래툰을 유지했다.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까지 좌완을 상대로 약점을 보이진 않았다. 김혜성은 올시즌 좌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지만 번번이 벤치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10회 엔디 파헤스와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8-6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도 잭슨 메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는 같은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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