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7일(현지시각) 앙골라 북서부 콴자 노르테주 루깔라시에 위치한 교사양성학교에서 이러닝 교육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코이카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사무소 겸임국 앙골라에서 2009년부터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1~3차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교육센터는 3차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앙골라는 전국적으로 초등교사 부족과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촌 지역에서는 교사 수가 매우 부족해 1년에서 1년 6개월의 단기 훈련만으로 교사 자격을 부여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DPP 앙골라 같은 현지 NGO 및 다자기구는 지역 실정에 맞춘 교사 양성 체계를 마련, 위탁 교육 방식을 통해 교사를 양성해 왔다.
앙골라 정부는 STEM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나 정책 및 기반 시설의 한계로 관련 교육을 충분히 실행하지 못했다. 대신 일부 파일럿 프로그램만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같은 다자기구의 지원을 통해 산발적으로 실시했다. 이러닝 및 원격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2020년 앙골라 국립교원훈련원에 원격교육과를 설립했으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부족해 수도 루안다 등 주요 도시의 일부 교육시설에서만 제한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코이카는 2009년 시작한 1차 사업에서 교사양성학교와 직업훈련원을 건축하는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2차 사업에서 교사역량강화와 지역사회 문해교육을 추진했다. 앙골라 교육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바탕으로 예비교사 양성, 현직 교사 재교육, 학생 대상 프로그램 등의 사업 규모도 확대했다. 2022년부터 시작한 3차 사업에서는 콴자 노르테주 외에도 빈곤율이 높은 북서부 농촌 지역인 말란제와 위지주까지 대상지를 넓혔다.
교사양성학교 내에 지어진 교육센터에는 3개의 교실과 이러닝 교실, STEM실, 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취학 전 아동 교육, 초기 읽기, STEM, 이러닝, 성평등 교육 등 예비 교사 및 현직 교사 재교육에 필요한 현대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차 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 800여명의 예비교사가 정규 과정을 이수했으며 1000명 이상의 현직 교육자들이 교육학 연수를 완료했다. 앙골라 교육부는 사업 추진 중 개발한 '기초읽기 교육모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광진 주앙골라 대한민국 대사는 준공식에서 "이 사업은 한국과 앙골라 간 33년의 협력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더 나은 교육과 격차 해소를 위한 상호의지를 가지고 교사와 학생 모두의 역량강화를 기대한다"며 "교육으로 앙골라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코이카, ADPP, 교육부, 그리고 지방 정부 등 사업 관계자의 협력과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앙 디오고 가스파르 콴자 노르테 주지사는 "1, 2차 사업을 거쳐 3차 사업까지 이어진 한국의 지원 덕분에 지역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이번에 준공한 이러닝 교육센터는 교사 혁신, 훈련, 역량 강화의 중심이 될 것이며, 사업에 참여한 모든 지역들 간의 연결고리로서 농촌 지역의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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