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데는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했다"며 "금리인하 추세, 몇 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대 심리 관리를 위해선 (정부의) 구체적인 공급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한은도 경기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겠지만 과도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기대심리를 증폭시키는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되면서 달러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외환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은행에 주로 허용됐던 지급결제가 비은행권으로 가게 되면 은행의 수익성이나 사업구조 변화에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담당 부처가 정비되는 대로 부처간 협의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정책을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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