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이 대통령 내외는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가 주최하는 G7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재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그간 조용한 내조를 고수해온 김혜경 여사는 이를 통해 '영부인 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김 여사의 패션에 이목이 쏠렸다. 김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로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의 드레스 코드는 전통 의상 또는 정장이었다.
정장을 입은 대다수의 인사 중 한복을 입은 김 여사는 단연 돋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전통 의상에 감탄한 외빈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고 김 여사는 분주히 인사를 나누며 연성 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그간 외교 무대에 나서는 영부인의 패션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국가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비언어적 외교 수단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상과 균형 있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으로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한복을 통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7년 6월 미국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해 첫 외교 무대에 섰다. 김정숙 여사는 만찬에서 빨간색 계열의 옷고름이 달린 쪽빛 장옷 한복과 손에 든 나전 손가방으로 단아한 느낌을 줬다. 특히 쪽빛 장옷 한복은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과 결혼할 당시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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