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후배 개그맨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사진은 빨간색 속옷을 공개한 김지혜(왼쪽)와 '정력 운동' 중인 박준형(오른쪽)의 모습.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 캡처
개그맨 박준형과 개그우먼 김지혜 부부의 수위 높은 멘트와 행동이 후배 개그맨들에게 비난을 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서는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셋째를 계획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결혼 생활의 솔직한 민낯을 다룬다는 콘셉트이지만, 그 과정에서 오간 대화와 연출이 과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박준형은 김지혜에게 "외롭다"며 조심스럽게 셋째를 제안했다. 그러자 김지혜는 "예약이나 제대로 해줬으면 모를까, 그것도 없이 무슨 셋째냐"며 관계에 응하지 않는 박준형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심지어 혼자만 만족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서는 "진짜 최악"이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이후 박준형은 "이 나이에 이 정도 남자가 없다. 이 정도 풀 부킹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냐. 당신도 난리 난 거 인정하지 않냐"라며 '정력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배꼽 주위에 아령을 올린 동작까지 선보이는가 하면 "어깨만 딱딱하겠냐"는 도발 멘트를 날렸고, 이에 김지혜는 "이번 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기대해도 되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박준형은 골반을 흔들며 남성미를 강조했다. 김지혜는 상표도 떼지 않은 빨간색 속옷을 꺼내며 호응했다.

해당 장면을 지켜보던 개그 후배들은 연신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걸 꼭 우리가 봐야 하나" "29금 아니냐" "우리 프로그램 이제 19금으로 바뀌겠다" "트라우마 올 것 같다" 등 불편함을 드러냈다.


해당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부 예약제 얘기 오랜만이라 유쾌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방송이 전체 연령자인 만큼 수위가 부적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웃기지도 않고 그냥 불쾌했다" "방송이 19금도 아닌데 선 넘은 장면이었다. 애들하고 보기 민망해서 채널 돌렸다" "남의 부부 이야기를 굳이 저렇게 보여줘야 하나" "방송 수위 조절 좀 해라" 등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