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버그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긴급 점검을 시작해 20일 오전 6시에 수정 작업을 마쳤으나 재차 문제가 발견돼 약 3시간 뒤인 8시40분부터 점검을 재개했다.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날 6월 대규모 업데이트인 '황야의 섬광'을 진행, 새로운 클래스와 메인 스토리 및 지역, 레이드 등을 추가했다. 패치 이후 보관함에 보석을 넣자 보석 세공기 없이도 옵션이 무작위로 바뀌는 버그가 일어났다.


캐시 같은 재화를 써서 보석 세공을 마친 유저들은 애써 공들인 옵션이 랜덤으로 변경됐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버그를 악용, 공짜로 보석 세공을 마치기도 했다.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보석의 옵션은 원래 캐시와 데카 등 재화로 사는 보석 세공기로만 가능하다.

데브캣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19일 오후 2시 50분 버그 수정 작업에 돌입했는데 당초 예정이던 20일 오전 0시를 넘어 이날 오전 6시까지 점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단락되는 듯하던 해당 사태는 아이템 복사 버그 등 새로운 오류가 알려지면서 점검이 재개됐다. 전면적인 시스템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발표했음에도 곧바로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운영진은 오전 8시 40분부터 12시까지 시스템 오류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버그 발생에 따른 이용자 보상으로는 골드 5만개, 작은 은동전 상자 1개, 저주 해제 물약 3개, 불사의 가루 2개, 성수 2개 등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유저들 사이에선 진정성이 떨어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한 충성 유저들은 서버를 초기화하고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