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에게 '사구'를 던진 투수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3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20일 열린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말 샌디에이고 7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사 3루에서 99.8마일(약 160.6㎞) 빠른 공으로 타자 오타니의 몸을 맞혔다.
이는 보복성 사구로 의심받았는데, 발단은 앞서 9회초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다저스 투수 잭 리틀이 샌디에이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혔고, 두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퇴장당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경기가 재개됐는데, 이후 수아레스가 오타니에게 사구를 던졌다. 심판은 고의성이 명백하다며 수아레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MLB 사무국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수아레스가 고의로 사구를 던졌다며 3경기 출전정지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고의로 맞힌 적이 없다. 불운하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항소 의사를 피력했고, 이에 징계 처분은 보류됐다. 수아레스는 일단 이날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과 실트 감독도 비신사적 행위와 벤치클리어링 발발을 이유로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하지 않은 두 사령탑은 21일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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