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골을 터뜨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소속 이강인을 모자이크로 가렸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PSG-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를 20일 녹화 중계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는데,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이강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이는 한국 국적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최대한 노출하고 싶지 않은 북한 당국의 통제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FIFA 월드컵을 중계하면서도 한국의 소식은 탈락할 때까지 전하지 않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축구 중계에서도 한국 선수가 소속된 팀의 경기는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던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의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광고나 태극기를 가리는 등 북한 시청자들에게 스포츠 속 한국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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