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으로 9일 만에 다시 트리플A 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의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실전을 치른 것은 지난 1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 이후 9일 만이다.

복귀 무대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트리플A 타율을 0.211에서 0.214(42타수 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은 0.352로 올랐고, 도루도 4개로 늘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두 달 뒤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는데, 지난 14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껴 재활 일정을 중단했다.

그리고 9일 뒤인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복귀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1회초 2주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386경기를 뛴 '45세' 리치 힐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곧바로 2루를 훔쳐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에서 투수 앞 번트를 시도해 아웃됐는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김하성의 타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5회초 3루수 땅볼, 6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트리스탄 피터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초 타석 때 대타 제일런 배틀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더럼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오마하를 12-3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