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 정기전에서 남녀 동반 승리를 거뒀다.(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남녀핸드볼 대표팀이 한일 정기전에서 동반 승리를 거뒀다.


남자 대표팀은 21일 충북 청주 SK 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에서 일본에 27-25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남자 핸드볼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서 11승1무2패의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2023년 카타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23-34로 당한 완패도 설욕했다.

한국은 전반전을 15-8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는 일본의 총공세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홈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김태관이 8골로 양 팀 합쳐 최다인 8골로 맹활약했고 김진호와 오황제가 각각 4개의 슛을 던져 모두 득점하는 100%의 성공률로 뒤를 받쳤다.

골키퍼 이창우도 방어율 35.3%의 선방으로 승리에 공을 세웠다.

조영신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일궈낸 점이 고무적"이라며 "한일전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아시아 및 국제대회에서 더 강한 모습으로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 정기전에서 남녀 동반 승리를 거뒀다.(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 대표팀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에 29-25로 승리했다.

여자 대표팀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연달아 졌던 아쉬움을 달랬고, 역대 전적 11승2패로 우위를 이었다.

한국은 이해원이 6점, 서아루가 5점, 김소라와 김보은이 4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골키퍼 박새영은 36개의 슈팅 중 15골만을 내주며 방어율 41.7%를 기록했다.

이계청 여자 대표팀 감독은 "헝가리 전지훈련을 통해 다져온 조직력과 체력이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표한 뒤 "11월에 다가올 세계선수권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8년부터 스포츠 교류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국가 간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한일 정기전을 치러왔다.

2019년까지 이어지던 정기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뒤 2022년 재개했다.

국제대회에서 한일전이 자주 펼쳐져 정기전이 멈췄는데, 양국 국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부활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 정기전에서 남녀 동반 승리를 거뒀다.(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