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공동 선두를 노리던 LG 트윈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에 6-5로 역전승했다.
9위 두산은 29승 3무 41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잠실 더비'에서 4승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승리할 경우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LG는 일격을 당했다. 시즌 30패(41승 2무)째를 당한 LG는 선두 한화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만에 '헤드샷' 퇴장당했던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나흘 만에 등판 경기에서도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의 2루타와 김동준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따냈지만 1회말 2사 1, 3루에서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두산은 4회초 안타와 볼넷,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앞서갔다.
LG는 이번에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곽빈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날 화력은 두산이 LG보다 더 강했다.
5회초 박준순이 볼넷, 김민석이 안타를 때려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동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준순이 홈을 밟아 4-4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6회초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김재환과 이유찬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오명진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임종성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와 6-4로 달아났다.
LG는 9회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궁지에 몰린 두산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택연이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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