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서 열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4일 상장 예정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번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김 대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이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후 미국을 넘어서는 곳 나올 수 있고, 그 증시가 인도, 중국, 일본, 독일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8개국에 동시 투자, 향후 혁신 주식에 더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인덱스 펀드 리밸런싱 프로세스를 통해 자동으로 비중을 조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지 않고 전 세계 자본시장에 마음 편히 투자하는 혁신적 상품"이라고 했다. 해당 상품은 전 세계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한국판 VT(뱅가드 토탈 월드 스톡 ETF)다. VT는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뱅가드가 운용하는 '글로벌 분산투자 ETF' 대표주자다. 2008년에 상장된 이후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30억달러(약 59조3916억원)에 달한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VT 기초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와 동일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할 수 있는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다. 미국과 비미국 국가 6:4의 비중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기준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2002년 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상회했다.
상품 설명 발표자로 나선 정의현 ETF운용부문 본부장은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에 쏠림 투자하고 있어 글로벌 분산투자 강화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글로벌 증시 순환 사이클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지수가 197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서 두 국면에서 횡보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비미국 국가들이 연평균 10%대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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