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무료세차를 미끼로 자동차를 도난하는 사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그래픽=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최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무료세차·광택서비스를 미끼로 고객 차량을 인도 받은 후 사라지는 신종 절도가 성행하고 있어 KB손해보험이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KB손보는 고객 안내문을 통해 "최근 당근마켓과 SNS 등을 이용해 무료세차, 광택서비스 등으로 고객을 유인한 후 차량을 절도해 국외로 밀수출 하거나 차량부품을 분해하여 판매하는 수법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교묘한 수법으로 위장한 무료서비스에 현혹되지 말고 차량 잠금 확인 및 키 관리에 유념해 달라"고 전했다.


절도범들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무료로 세차해 준다는 글을 올려 차주를 속인 뒤 차를 훔쳐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7일 한 절도범 경우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홍보 차 무료로 세차해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찾아달라"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 말을 믿은 피해자들은 이튿날(8일) 새벽 차를 맡긴 후 차를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경남 함안의 폐차장에서 피해 차량 3대를 모두 발견했다.

이들은 탁송 기사에게 2~3차례에 걸쳐 탁송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한 치밀함마저 보여줬다.

차량 절도 시 피해자는 자기차량담보(자차보험)에 가입했다면 차량가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차담보로 도난을 보상받기 위해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30일 이내에 차량을 찾지 못한 경우여야 한다.

하지만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가입자 경우 손해를 구제 받을 방법이 없다.

이에 KB손보는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주의 알림톡 발 송을 통하여 불측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 주의를 당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대가성 없는 무료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