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근 국제협력지원관(오른쪽)과 서동순 농수산수출팀장(오른쪽 두번째)이 2025년 상반기 우수상품 국내판로 수출상담회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이 지난해보다 28.9%나 늘어나면서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2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억53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가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8.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 쌀, 오리털 등 10대 주력 품목이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김이다. 김 수출액은 1억7954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나 늘었다. 김은 전남 농수산물 수출의 절반 이상(50.8%)을 차지하고 있고 수산물 수출의 79.6%를 점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수출이 많은 품목은 쌀이다. 쌀 수출액은 2773만7000달러다.


오리털은 1759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0.5%가 증가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복도 1478만9000달러에 달했다. 음료는 1307만1000달러로 26.2%나 늘어나면서 가공식품의 수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미역 1206만달러 △분유 176만6000달러 △유자차 719만3000 달러 △톳 542만달러 △과자류 397만8000달러 △커피 조제품 336만5000달러 △김치 319만7000달러 순으로 높았다.

특히 과자류와 음료, 김치와 같은 농산가공품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가공식품 분야 수출 성장성을 뒷받침해 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1.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어 중국(10.9%), 일본(0.8%) 순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신남방 국가(36.9%)와 유럽 주요국(10.3%)도 전남 농수산식품의 새로운 수출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쌀, 전복 등 주력 품목 외에도 가공식품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수출 지원정책을 통해 전남 농수산업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