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70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7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70대 여성이 알몸으로 외출하려는 남편을 말리려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채널A 방송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 중구 자택에서 남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사위에게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남편 B씨는 알몸 상태로 숨져 있었고,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이 여러 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범행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서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사망과 관련해 일단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적용 죄명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