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컴인스페이스는 전날(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세종 2호가 지상국과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종 2호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총 50기 규모의 초소형 군집위성 시스템의 첫 실전 운영 위성이다. 회사는 위성 데이터 수집 밀도와 빈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민간 주도의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자체 개발한 국산 비행소프트웨어(FSW)가 탑재된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에 실어 보내 농업·산림 모니터링에 특화된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2026년 2월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초분광카메라(442밴드)를 탑재한 '세종 3호'를 발사하며 같은 해 6월에는 '세종 5호'가 누리호 5차 통해 우주로 발사돼 정밀 분석 데이터 확보는 물론 저궤도 위성 기반 항법 기술(LEO-PNT)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 위성은 서로 다른 센서와 특화 임무를 통해 산업별 활용성과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데이터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 2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300mm X 높이 100mm, 무게 약 10.8kg)의 초소형 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약 500~600km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8개 분광 밴드를 가진 다중분광카메라(Multi-spectral Camera)를 탑재해 지상폭 20km(Swath)에 걸쳐 5m급 해상도의 지구관측 영상을 제공한다. 또 세종 2호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위성용 SAR(합성개구레이더) 안테나의 우주코팅 시편이 탑재돼 우주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 신뢰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설명회(IR) 활동과 기관 대상 설명회 등 상장 준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준비해 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융합·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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