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산다더니"… 관광버스 2대 단체 여행객, 주차장만 쓰고 '먹튀'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여행객이 카페 주차장과 화장실만 쓰고 떠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강원 강릉시 한 카페를 찾은 단체 여행객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겠다며 주차장을 이용한 관광버스 단체 여행객들이 음료를 구매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짜 인류애 바사삭. 장사하다 별일 다 겪는데 기분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인간한테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며 최근 자신이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시건은 이날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한 남성이 가게로 찾아와 "관광버스 2대 정도 되는데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바다를 보러 갈 거다. 주차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관광버스 2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문 시간을 물었고 남성은 오후 1시쯤 올 것이라고 했다.

이후 A씨는 다른 손님들의 주차를 통제하며 공간을 확보했다. A씨는 예약 시간 20분 전부터 가이드 해주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20분 후 예약한 관광버스가 도착했고 A씨는 주차 안내를 했다. 곧 손님들이 우르르 내렸으나 손님 측은 "바다를 보고 와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한 잔의 음료도 구매하지 않았다.

A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피크타임 말아먹었다"며 "경기 안양에 있는 ○○대학교 버스였다. 학교 이름 떡하니 붙이고 다니면서 민폐 끼치지 말아라. 불경기에 손님도 없어서 한 분 한 분이 귀한데 주차 때문에 여러 명 보냈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게소 취급당했네" "사지도 않을 거 예약을 왜 한 거냐" "학생들 데리고 다니면서 저러고 싶나" "저건 주차비라도 받아야 할 듯" "학교로 전화해서 항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