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해외 국부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산업은행
한국산업은행이 해외 국부펀드·연기금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5일 해외 국부펀드·연기금과 협력해 국내 기업을 글로벌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기업의 해외 판매 등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2023년부터 본격 가동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중동·아시아 국부펀드는 물론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 기회를 확장해왔다.

대표적 사례로는 국내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가 지난 3일 '아르세라(Arcera)'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은 약 8100억원 규모로 아르세라의 모회사인 아부다비 개발지주회사(아랍에미리트 국부 펀드)와의 연결을 통해 성사됐다.

산업은행은 현재까지 100건 이상 투자제안을 글로벌 투자기관에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해외 협력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또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국내 사모펀드·벤처캐피털 펀드에 출자하거나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 중이다.


양승원 산업은행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가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