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수익자 중 과반이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가입자들의 수익자 지정은 자녀가 59%로 가장 많고 배우자 21%, 직계존속(부모) 17%, 손자녀는 3%다.


특히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계약의 평균 금액은 6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세대 간 유산의 의미와 기억을 전하고자 하는 정서적 고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한 70대 법조인 출신 고객은 손자에게 매월 300만원씩 지급되도록 15억원 규모로 신탁을 설정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 고객은 외동딸이 자신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사망 후 매년 2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50대 고객은 자녀들이 자산을 스스로 키워 가길 바라며 사망 후 매년 4천만 원씩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단순한 자산 이전 수단을 넘어 생전에 가족을 향한 의지를 실현하고 삶의 가치를 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치매 등으로 본인의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전에 설정한 방식대로 보험금을 운용할 수 있어 '치매 머니'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 고객이 미리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지급되도록 설계된다.

특히 삼성생명은 컨설턴트의 체계적인 고객 관리와 패밀리오피스, FP센터 등 자산관리 조직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2025년 5월 말 기준 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은 600건, 누적 금액 2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40건, 1000억 원에서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신규 계약 금액이 약 26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고객이 남기고 싶은 진심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주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맞춤형 상속 솔루션을 통해,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