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가 국방지출을 5%로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백악관이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도 보조를 맞추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공보 비서관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지출을 미국 행정부 요구에 따라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도 보조를 맞추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나토 방위비 인상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럽과 나토 동맹이 할 수 있다면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동맹과 우방국들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논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얘기하도록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동맹들도 국방지출을 GDP 대비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행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미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지출을 5%로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오는 2035년까지 국방지출을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방부는 아시아 동맹국에도 5% 국방지출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