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시가스협회에서 열린 석유가격 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 /사진=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다음 주(6월30일~7월4일)에는 새 정부 출범 전후 산업활동과 물가,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28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미국발 관세 전쟁과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 속에서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4월에는 1년3개월 만에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0.9%, 설비투자는 0.4%씩 줄었다. 건설기성도 0.7% 감소했다.

그러나 6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종합지표는 상승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씩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올해 세수 여건이 새 정부 출범 후 늘어난 재정 지출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통계청은 내달 1일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온라인쇼핑은 올해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6858억원으로 대비 2.5%(5352억원) 증가했다.

새 정부 출범 첫 달 물가 지표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먹거리 물가와 중동 사태에 따른 석유류 가격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황은 안정적이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6.2%), 수산물(6.0%), 가공식품(4.1%), 외식(3.2%) 등 먹거리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물가 안정세 핵심 요인이었던 석유류 가격도 6월 중동사태 발발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는 출범 직후 물가 대책을 내놓고 생활 물가의 급격한 상승세를 억제 중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며 석유 가격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집중 운영, 민생 현장의 석유 가격 상승 최소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석유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