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싸이(47)가 변함없는 실력과 체력으로 올해 '흠뻑쇼'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4시간을 꽉 채운 그는 '재앙코르'까지 소화하는 저력을 보였다.
싸이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SUMMERSWAG) 2025' 첫날 공연을 개최하고, 3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며 총 6만 명과 만난다.
'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개최마다 티켓 판매 1위, 완판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매 공연 싸이의 대체 불가한 쇼맨십, 남녀노소 떼창이 가능한 히트곡 플레이리스트, 시원한 물줄기 등 공연을 찾는 관객마다 호평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공연 역시 싸이의 히트곡으로 세트리스트가 빼곡히 채워졌다. '챔피언' '예술이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는 '낙원' '흔들어주세요' '라이트 나우' '나팔바지' '아버지' '젠틀맨' '뉴페이스' '강남스타일' '연예인' '댓 댓' 등을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뛰었다.
여기에 여름의 열기를 식히는 시원한 물대포가 싸이 표 댄스 음악들과 더해지면서 즐거움을 안겼다.
공연의 백미는 앙코르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바람났어' '쏘리쏘리' '노바디' '내가 제일 잘나가' '티어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을 댄스 메들리로 쉼 없이 선보였다. 또 '기댈곳' '나는 나비' '낭만고양이' '아파트'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승리를 위하여'와 '댓 댓'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연이어 부르며 명실상부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4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공연은 끝나지 않았다. 관객 퇴장을 알리든가 싶더니 싸이가 다시 올라와 '강남스타일'과 '연예인'을 부르며 재앙코르 무대를 꾸민 것이다. "올해 데뷔 25년째를 맞이했다"고 말한 싸이는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공연장을 누볐고, 실력은 물론 엄청난 체력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흠뻑쇼'만의 특급 게스트도 열기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전에 예고됐던 가수 지드래곤은 물론, 그룹 블랙핑크 로제까지 깜짝 등장해 '떼창'을 불러일으켰다. 로제는 이날 세계적 히트곡 '아파트'(APT.)와 '톡시 틸 디 엔드'(디 엔드'(toxic till the end), '댄스 올 나이트'(dance all night)를 열창하며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큰절을 올렸다.
지드래곤은 '파워', '홈 스위트 홈', '크레용', '삐딱하게'를 선보이며 주경기장을 열광케 했다. 관객들의 환호에 "권지용도 맞고, 지드래곤도 맞고, 내가 걔다"라고 말한 그는 "슈퍼스타 중에서도 슈퍼스타가 부르면 와야 해서 온 것"이라며 "싸이 형님께서 '야 너 여름에 뭐 해?' 이랬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이날 '흠뻑쇼'를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 광주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6회에 걸쳐 공연을 연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