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소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임진희(27)와 이소미(26)가 팀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린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진희와 이소미는 13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세라 슈멜젤(미국)-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는 2인 1조로 펼치는 팀 대회다. 1, 3라운드는 선수들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2, 4라운드는 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포볼 방식으로 펼쳐진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데,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다.

임진희는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고 올해도 톱10에 3차례 진입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소미는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3일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를 마크,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둘은 1라운드부터 상위권에 자리해 첫 우승 전망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도 둘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임진희와 이소미는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남은 9개홀에서 실수 없이 파 세이브를 하면서 공동 2위로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됐다.

경기 후 임진희는 "보기 없이 3라운드를 마쳤다. 두 차례 문제가 발생했지만 파로 잘 마무리했다"면서 "공을 항상 페어웨이로 보낼 수는 없는데, (이)소미는 항상 공을 페어웨이에 보낸다. 정말 좋은 호흡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소미는 "임진희의 아이언 샷과 세컨드샷은 완벽하다. 오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화답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부진한 박성현(32)과 윤이나(23)는 힘을 합쳐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올해를 끝으로 LPGA 투어 시드가 사라지는 박성현은 개막 후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번 컷 탈락하는 등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쓴 뒤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단 1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차례 컷 탈락했고,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5차례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둘은 이번 대회 첫날에도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기세를 높인 둘은 3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박성현과 윤이나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내 롤모델과 한 팀에서 경기를 펼쳐 영광이다. (박성현은) 나에게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어 줬다. 덕분에 3라운드에서 많은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박성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인뤄닝(중국)은 이날 4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