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322회에서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출연자가 자신이 겪은 현실적인 고민을 전했다. 20년 동안 판사와 공무원으로 일하다 최근 로펌을 설립한 이 사연자는, 담당 사건의 다수가 사기에 관한 것임을 밝히며 "사람을 얼마나 믿고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꺼냈다.
사연자는 의뢰인이 '성범죄 사실이 없다'며 '성관계는 전혀 없었고 모텔도 같이 간 적 없다'고 했으나, 법정에 가보니 그와 반대되는 확실한 증거들이 나왔던 사례를 이야기한다. 또한 '스토킹한 적 없다'는 의뢰인이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연락했다'고 본인에게 말했으나, 법정에서 세 시간 동안 30차례 이상 전화했던 통화 내역이 증거로 나왔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수임료 관련해 속은 적도 다수라고 밝힌다. "내일모레 재판이 있는데 빨리 도와달라"면서 수임료의 일부만 선지급 후 잔금은 계속 미루거나, 재판 이후에 자동이체를 예약했다고 하고 수임료를 주지 않는 등 수임료 지급을 하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못 받은 수임료가 많다고 토로한다.
이에 동료들은 수임료를 전부 받기 전에 변호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연자는 로펌의 매출을 내야 하는 입장으로서 돈을 곧 주겠다는데 변호를 안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던 이수근은 "변호사를 속이는 사람들도 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서장훈은 "아예 상대도 하지 말고 그런 거 믿지 마라"며 단호한 목소리로 조언을 덧붙였다. 두 출연자의 진지한 반응은 냉혹한 현실 앞에서 흔들리는 의뢰인과 변호사의 심리를 대변하듯 깊은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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