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시스에 따르면 JTBC는 '최강야구' 시즌4의 새 감독으로 이종범이 섭외됐음을 밝혔다. JTBC는 "이종범이 프로구단을 떠나는 힘든 결정을 내리면서 합류해줘 감사하다"며 "저작권 침해 사태로 촉박하게 섭외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구단과 프로야구팬들에게 불편감을 줘 송구하다. 한국 야구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야구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퇴한 선수들의 도전기를 그린 '최강야구'는 JTBC를 대표하는 인기 예능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JTBC는 기존 '최강야구'의 제작사 장시원PD와 제작비 갈등을 겪었고 자체 제작으로 진행할 것을 밝혔다. 이어 장 PD가 제작 중인 '불꽃야구'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종범은 "한국 야구 흥행과 저변 확대, 은퇴 선수 재조명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당초 최강야구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현직 코치 신분이라서 사양했다. 며칠 후 몇몇 은퇴한 후배들에게 '최강야구를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철 KT 감독님께 상의했고 너그럽게 이해해준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범은 "KT를 응원해준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시즌 도중 구단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게 아니다. 제안을 받고 많은 걱정에 며칠을 심사숙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결정이 팀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난 마침 구단에서 능력있는 후배 코치들의 성장을 위해 한 발짝 물러난 상황이었다. 내 존재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했고 감독님도 헤아려줬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하면 많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감독직 자체만 원했다면 '최강야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강야구'가 가져다줄 이점이 야구계에 크다고 강조했다.
이종범은 "은퇴 선수들의 새 도전을 이끌고 야구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데 예능이라고 해서 프로야구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 프로 선수였고 자부심과 긍지가 있다. 진심이 담긴 열정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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