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장 대비 275.50포인트(0.63%) 오른 4만4094.77, S&P500 지수는 31.88포인트(0.52%) 상승한 6204.95,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96.27포인트(0.47%) 뛴 2만369.73으로 마쳤다.
S&P500은 3거래일,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주요 지수들은 S&P500이 5%, 나스닥이 6%, 다우가 4% 이상으로 뛰었다. 2분기로 보면 S&P500은 10%, 나스닥은 18%, 다우는 5% 급등했다.
이날 상승에는 캐나다와 미국 무역협상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재무부는 현안인 디지털 서비스세(DST)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DST가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직접적·노골적 공격이라며 무역협상 중단을 경고한 바 있다.
각국 90일 관세 유예가 다음주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협상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선의로 협상을 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면서도 관세가 4월2일 발표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시장은 미국과 각국이 이견을 좁힐 것이라는 관측으로 고관세 우려를 낮추고 투자심리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비둘기파 인물로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관세 인플레이션 효과가 예상보다 "더 작아 보인다"면서 9월 연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S&P500 11개 업종에서는 9개가 올랐다. 기술이 1% 가까이 뛰었고 필수 소비재는 0.86%, 에너지는 0.66% 밀렸다. 대형주에서는 애플이 2.0% 뛰었고 아마존 닷컴이 1.8% 내렸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주가는 0.6%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타는 1억달러(1354억원) 보너스로 다른 회사 전문가를 유인하는 등 공격적 AI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제약사 모더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한 후 1.6% 상승했다. 은행주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체이스도 2.5%, 1.0% 뛰며 견조한 모습이었다. 연준이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에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견딜 수 있는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자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2.3%, 허니웰 1.8%, 비자 1.9%, IBM 1.8%, 월트디즈니 1.4%, 시스코 시스템스 1.7%, 헬스케어주 유나이티드 헬스 0.9% 등이다. 하락 종목은 보잉 2.3%, 나이키 1.4%, 홈디포 0.6%, 세일스포스 0.2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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