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에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검은 슈트에 한 올 흐트러짐 없이 묶은 머리를 한 케이트 블란쳇은 미국의 어느 뒷골목에서 딱지치기하며 '오징어 게임'에 초대하는 '딱지녀'의 모습이었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시즌4 혹은 미국판 제작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도 디카프리오)의 '오징어 게임3' 출연설이 불거지는 일도 있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오징어 게임3' 카메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공개된 시즌3에는 다른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해 이야기의 끝을 매듭지었다.

황동혁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케이트 블란쳇을 딱지녀로 섭외한 것에 대해 "여성이 (딱지맨을) 하는 것이 더 극적이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케이트 블란쳇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누가 그를 사랑하지 않겠나, 그래서 우리는 그가 나타나게 되어 매우 기뻤다, 우리는 단지 한 두 단어로 화면을 장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그녀가 해주었다"라고 했다. 이어 "케이트 블란쳇은 딱지를 잘 친다, 첫 번째 시도에 딱지를 성공적으로 뒤집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트 블란쳇의 등장은 '오징어 게임3' 이후 이야기를 예고하는 것일까. 황동혁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장면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성기훈이 게임에서 나와서 (딱지맨을) 봤을 때 생각한 거다. 그런(스핀오프) 의미는 아니다, 한국의 게임장은 끝났지만, 여전히 이 시스템은 공고하고 모든 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썼다"라고 말했다.


또 "후속으로 미국판이나 다른 스핀오프를 연결한 장면은 아니다"라고 한 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한다는 미국판 제작설에 "전혀 근거 없다, 공식적으로 넷플릭스에서 들은 것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기사를 봤는데 어디까지 사실인지 모르겠다, (기사에는) 12월에 촬영하고 나도 감독을 맡고 케이트 블란쳇도 나온다고 하던데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데이비드 핀처를 좋아하니까 실제로 (참여) 요청이 들어오면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21년 시즌 1, 2024년 시즌 2에 이어 지난 6월 27일 시즌 3이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3'는 공개 다음 날인 지난 6월 28일부터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드라마가 공급되는 9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