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한다.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재편한다. 지속된 실적 부진과 경영상 문제에 따른 조치로,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을 통해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R&D 경쟁력 확보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이 지속해서 감소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956억원에서 지난해 239억원으로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7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하락, 시가총액은 2조1242억 원에서 4259억원(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3년간 한국콜마(화장품)와 HK이노엔(의약품)의 영업이익이 각각 77%, 68% 성장하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건기식)는 60%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한국콜마와 HK이노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47% 증가했으나 콜마비앤에이치는 53% 감소했다.

콜마홀딩스는 윤여원 대표이사가 추진한 자체 브랜드 사업 '콜마생활건강'이 2020년 설립 이후 누적 적자 100억원을 넘기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이 실적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지난해에는 윤 대표의 개인회사(케이비랩)에 자회사를 통해 부당 인력을 지원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 과징금 약 5억원을 부과받았다. 이는 콜마그룹 창립 이래 첫 공정위 과징금 사례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핵심 기업으로 전면 쇄신하고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