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나경원 "바캉스라니 "… 김병기 "에어컨 틀어드릴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사진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왼쪽)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습. /사진=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농성장을 찾았다.

지난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을 찾아 나 의원에게 "안 올 수도 없고"라고 농담을 건네며 악수했다.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갑, 나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로 같은 구다.


나 의원은 민주당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날로 5일째 농성 중이다. 그는 '총리 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 팻말을 지목하며 "빨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아니.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나 의원은 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의 농성을 두고 '피서 농성'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누가 바캉스라고 하느냐. 토요일, 일요일에는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틀어드릴게"라고 답했다. 아울러 나 의원이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 시키고"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죄송하다고 하고 (밖에서) 멘트는 (국민의힘이) 민생 방해 세력이라고 한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의 지적에 "대내용. 대외용"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