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도시, 광주' 정책 브랜드 디자인 예시./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대표 교통정책인 '대자보 도시, 광주'를 정책 브랜드로 개발해 시각화했다. 도시 정책을 시민이 체감 가능한 디자인으로 브랜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자보 도시'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구조로 전환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핵심 정책이다.


시는 이 정책의 목적과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기업, 시민, 유관기관과 함께 브랜드 개발 TF를 구성해 약 3개월간 정책브랜딩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6일에는 정책 브랜드 결과 공유회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개발한 시각 시스템을 공개했다.

브랜드 디자인은 '길'을 모티브로 대중교통은 안정감을 주는 '두꺼운 선', 자전거는 속도감 있는 '얇은 선', 보행은 리듬감을 담은 '점선'으로 각각 표현했다.

이 세 가지 선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 가능한 모듈형 디자인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책 브랜드 개발에는 광주시를 비롯해 섞어짜기, 광주브랜드학교 수료생, 교통공사, 기후에너지진흥원, 교통문화연구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지역 기관과 대·자·보 시민실천단이 참여해 실현 가능성과 공공성을 높였다.

시는 앞으로 해당 브랜드를 홍보물, 굿즈, 교통시설 안내, 행사장 등에 적극 활용하고, 활용 매뉴얼도 마련해 정책교육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광석 시 대변인은 "이번 정책 브랜드는 시민 공감과 실천을 유도하는 이미지 기반 소통 사례"라며 "정책의 철학과 방향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정책 참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