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폭염이 계속되자 각국이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세비야에서 물병을 나눠주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각국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자 5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프랑스 교육부는 학교 약 2000개에 휴교령을 내렸고 에펠탑 상층부도 이틀 동안 폐쇄했다.


프랑스 당국은 일부 공원 개방 시간을 늘리고 교회와 박물관 등에 냉각 센터를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폭염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북쪽 일부 지역에서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로테르담과 서브라반트주 전역의 학교는 무더위를 피해 학교 수업 시작 시각을 앞당겼다. 벨기에와 스위스, 독일도 폭염 경고를 발령했다.

지난주 주말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46도를 기록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40도가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독일도 오는 3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과학자이자 C3S 부국장인 사만다 버제스는 유럽 폭염에 대해 "이번 폭염은 극단적인 데다 초여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도 유럽 폭염으로 지난달 30일에서 오는 3일까지 45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도시 854곳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5000명 이상이 직간접적인 폭염 영향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