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에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라파엘 데버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에 대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1패(45승)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부진이 있어 5할 승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같은 지구 4위 애리조나는 43승(42패)을 수확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1.5게임까지 좁혔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이날 휴식을 가졌다. 지난달 타율 0.143, 시즌 타율 0.240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이정후는 타순을 조정하는 등 경기력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타격감을 되찾지 못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 대신 다이엘 존슨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용병술은 처음엔 효과를 봤지만 결국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존슨의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타점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경기를 마칠 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또 12삼진을 당할 동안 볼넷 하나 얻지 못했다.

그동안 애리조나 타선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4회 헤랄도 페르도모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애리조나는 5회 제이크 멕카시의 3점 홈런, 6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2점 홈런, 7회 랜달 그리척과 제임스 매캔의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8-2로 승리했다. 홈런만 네 방을 얻어맞은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득점 없이 맥없이 패했다.


4대1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파엘 데버스도 이적 후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있던 시절 73경기 타율 0.272 1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5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이적 후 14경기 타율 0.204 2홈런 OPS 0.676으로 부진했다. 보스턴 시절 73경기 76삼진을 기록한 데버스는 이적 후 14경기 만에 23삼진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