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반세기 곁을 지킨 아내를 떠나보냈다. 사진은 2013년 9월9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열린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프레스리허설에 참석해 열연하는 신구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배우 신구(88·신순기)가 부인상을 당했다.

신구의 아내 하정숙 씨는 2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5시20분이며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신구는 아내 하정숙 씨와 197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을 뒀다. 신구는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아내와 6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소개로 만났는 데 반해서 따라다녔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신구는 현재 자녀 및 손주들과 함께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1936년생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 무대에 섰으며 1969년 서울중앙방송 특채 탤런트로 발탁됐다. 드라마 '물무늬' '소망'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 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롯해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에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구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영생을 꿈꾸는 사이비 교주 영춘 역으로 출연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무대에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