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양대 리그 선발 라인업. (MLB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올스타전 초대장을 거머쥐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후보 제이컵 윌슨(애슬레틱스)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치고 올스타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MLB 사무국이 3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올스타전 결선 투표 결과에 따르면 롤리는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에서 72%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첫 올스타로 선정됐다.

롤리는 올 시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쟁쟁한 선수를 제치고 홈런(33개)과 타점(71개) 부문 선두에 올라있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시애틀 소속 포수가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양대 리그 최다 득표를 받은 저지와 오타니는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선발 라인업에 직행했다.


이에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은 결선 투표로 2명만 가리고,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저지와 오타니를 제외한 1차 투표의 각 포지션 1~2위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결선 투표를 진행했고, 각 최다 득표자(외야수는 상위 2~3명)가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칼 롤리. ⓒ AFP=뉴스1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었던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에서는 윌슨이 52%를 획득, 48%의 위트 주니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윌슨은 타율(0.339)과 안타(108개) 부문 2위에 자리했다. 특히 2004년 올스타전에 출전한 아버지 잭 윌슨과 함께 '부자 올스타'로 이름을 남겼다.

팀별로는 다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나란히 3명을 배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1루수 프레디 프리먼과 포수 윌 스미스가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그러나 무키 베츠와 토미 현수 에드먼, 맥스 먼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은 경쟁에서 밀렸다.

디트로이트에서는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 외야수 라일리 그린, 하비에르 바에스 등이 올스타로 선발됐다.

'202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5월에야 시즌을 시작하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1%의 지지를 얻어 통산 5번째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올스타전 투수 부문과 교체 명단은 선수단 투표, MLB 사무국 추천 등을 거쳐 7일 결정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

△내셔널리그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케텔 마르테(2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카일 터커(이상 외야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아메리칸리그

칼 롤리(포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호세 라미레스(3루수), 제이컵 윌슨(유격수), 애런 저지, 라일리 그린, 하비에르 바에스(이상 외야수), 라이언 오헌(지명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