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아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아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가 어느덧 한 달을 맞았다. 남은 4년 11개월 동안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심사 중인 30조5000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안 통과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아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강조하며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돼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대원칙 아래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도 언급하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통상 협상 또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협력, 조속한 중러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평화도 국민의 삶도 지켜내겠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당당히 바꿔내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농업계 우려에 "새 정부의 새로운 농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 특히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농촌에 희망이 자라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 기관들에 대한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은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증명의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로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