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홈 팬들 앞에서 메이저리그(MLB) 역대 20번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탈삼진 2997개를 기록한 커쇼는 탈삼진 3개를 추가해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커쇼는 탈삼진 3000개 고지를 밟은 2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3471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맥스 슈어저(3419개·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3번째다.
특히 2008년부터 다저스 유니폼만 입었던 커쇼는 월터 존슨(워싱턴 세네터스)과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한 팀에서 3000탈삼진을 기록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440경기에서 2781⅓이닝 동안 삼진 2997개를 기록한 커쇼도 이날 대기록 달성에 긴장했는지, 삼진 3개를 추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커쇼는 1회초 오스틴 슬레이터에게 3루타,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레닌 소사에게 큰 타구를 맞았는데,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펜스 앞에서 이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쳤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윌 스미스와 2회말 앤디 파헤스가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으며 커쇼를 지원했다.
커쇼는 3회초 베닌텐디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은 직후 12번째 타자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았다. 미구엘 바르가스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던 커쇼는 5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레닌 소사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5회초까지 92구를 던진 커쇼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3000탈삼진의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쇼가 던진 4구 슬라이더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고, 구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3000개를 달성한 커쇼는 자신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낸 팬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김혜성, 오타니 쇼헤이 등 동료들과 포옹하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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